예약도 없이 인천에서 서울에서 신발 상담하러 방문한다고 연락이 왔다.

마침 시간이 비어서 그러시라고 안내하고 인천에서 먼저 오신 자매부터 상담이 시작되었다.

상담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에서 출발하신 고객 두 분도 도착하셨다.

모두 상태가 좋지 않아서 상담 시간이 한 분에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고 안내했다.

서울에서 오신 고객은 다음 일정 때문에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돌아가셨다.

먼 길 오셨지만 신발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몸이 불편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다음은 인천에서 오신 고객(자매) 중의 한 분(이*숙, 60초 반)과의 상담 내용이다.

고객의 상황은 아래와 같다.

1.좌측 2번 발가락 통증으로 밴드를 붙인 상태

2.좌우 2,3번 발가락 굽어진 상태

3.과거에 좌측 발목 염좌로 수술 및 깁스를 했던 경력이 있음

4.수면 중 종아리 경련이 생기고 우측이 좌측보다 심함

5.다리는 늘 무거운 느낌(천근만근)

6.좌우 발바닥은 묵직하고 감각이 둔하다.

7.무릎은 좌우에 통증이 있고 내리막 길에서 더 불편하며 좌측이 우측보다 더 불편함

8.전체적으로 우측 다리의 불편이 더 심함

9.골반이 전방경사 되어 있음

10.좌우 측면 복부 주름이 깊게 형성되어 있고 좌측이 더 깊다.

11.허리는 늘 뻐근하다.

12.양 어깨 견갑골 돌출이 심하고 등 부위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13.우측 어깨와 가슴이 쳐짐

14.좌우 어깨 관절 통증이 있고 우측이 더 심함.

15.심한 거북목 증상을 하고 있다.

16.머리는 좌로 기울어져 있다.

17.피부에 혈기가 없이 누렇게 보인다.

18.좌우 발 사이즈가 심하게 차이가 난다.

19.발 길이에 비해 발 볼과 발 등의 치수에 심한 불균형이 있다.

20.눈에 인공 눈물을 넣는다. 상담 중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감는다.

21.피곤한 표정이 심해보였다.

위의 내용처럼 많은 불편 때문에 마사지, 경락, 병원 치료 등 많은 요법을 적용했지만

잠시 호전되었다가 다시 재발하는 악순환 속에서 제일 힘든 것은 좌측 2번 발가락의 불편(티눈)이었다.

신발을 착용하면 통증 때문에 신기가 불편하고 그러다보니 운동이 어려워지면서 불편이 도미노처럼 이어진 것으로 보였다.

자세 점검을 해보니 문제는 다리 길이에서 좌우에 현저하게 차이가 나타났다.

어릴 때부터 우측 다리가 짧은 상태였고 그 정도가 심하여 좌측에 체중을 실어 몸 전체의 중심을 유지하면서 생활하였다.

그러던 중 좌측 발목에 염좌를 겪으면서 다시 다리 길이가 짧은 우측에 체중을 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불편은 더 가중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발 길이에 좌우 차이가 심하면서 신었던 신발과의 마찰로 좌측 2번 발가락에 티눈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것은 인체 기울기를 앞으로 쏠리게 하는 원인이 되면서 모든 상황이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서 돌아가는 악순환의 사이클이었다.

기능성 신발이라고 사서 신어도 아픈 것은 매 마찬가지며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으니까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상태로 보였다.

좌우 사이즈를 다르게 하고 인체 기울기를 바르게 해드리니 그제서야 한결 편하다고 말씀하셨다.

같이 방문한 친언니도 같은 상황이었지만 언니는 반대로 좌측 다리가 현저하게 짧은 상태였다.

근골격계는 유전 경향이 있지만 자매가 서로 다르게 다리 길이 차이가 있었다.

스트레칭과 마사지 하는 법을 알려드렸다.

상담을 끝내고 돌아가는 자매의 밝은 표정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