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전인 이른 아침부터 여성(김*녀, 부천)문의 전화가 왔다.2015년에 방문하여 상담 후 맞춤으로 디소마 신발을 구매하셨던 분이었다.당시에는 73세 정도였는데 60대 중반에 좌측에 인공 관절 수술 후 다리 길이 차이가 심하여허리도 아프고 우측 무릎에 통증이 있어서 찾아오신 고객이었다.당시에 기록한 고객 카드를 점검해보니 좌우 다리 길이 차이가 잘 관리되지 않으면허리와 우측 무릎에 앞으로 더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으니 바른 자세로 생활하실 것을 안내 드려었다.
디소마 신발 착화 후 좌우 엄지 발가락 티눈도 사라지고 무릎 통증도 많이 호전되었다고
2016년에 방문하여 좋아하셨다.
그러나 그 뒤 신발의 소중함에 대한 생각이 옅어지면서 몇 년이 흐른 후에는
아예 디소마 신발이 오래 신어서 낡기도 하여 버려버리고 다른 신발을 신었다고 했다.
최근에는 모 가수가 선전하는 기능성 신발이라며 딸이 사다 준 신발을 신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로 오셨다.
그러나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디소마에서 보낸 문자가 생각나서
엣날처럼 신발을 다시 만들 수 있냐고 문의가 온 것이다.
고객님의 수술 이력을 보면 다음과 같다.
2007년 65세에 좌측 인공관절 수술
좌측 다리가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
2007년 65세에 우측 어깨 수술 1회
2015년 73세에 허리 시술
2019년 77세에 우측 무릎 인공관절 수술(서울 소재 척추전문병원)
다시 우측 다리가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바르게 펴지 못하고 구부린 상태가 굳어버림.
치과의사인 아들은 종합병원에서 수술 받을 것을 권유했으나 지인 소개로 척추전문병원에서 수술 받음
2019년 77세에 우측 무릎 염증이 발생하여 수술했던 병원에 4개월 입원
2020년 78세에 우측 어깨 인공관절 수술,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자세가 매우 제한적임.
고객님의 자세를 점검하였다.
한 마디로 엉망이었다.
고객님의 한탄이 이어졌다.
""몸이 아플 때 병원 치료를 받으면 다 나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
죽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살아 있는 동안 걸음이라도 제대로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되니 어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내 처지가 너무 서럽네요.
사장님!! 신발 가격을 깎아 달라는 얘기는 안 할테니까 나 좀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만 해주시요잉""
순간 울컥한 심정이었다.
시골에 계신 노모의 모습이 머리를 스쳤다.
""네!! 그럴께요!
꼼꼼하게 만들어서 지팡이 짚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해볼게요.
대신 제가 알려드린 대로 디소마 신발 신고서 열심히 스트레칭도 하시고 걷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하시는 분께 부탁해서 집 안에 보호대를 설치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꼭 해보세요""